고구마는 영양가가 높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뿌리채소입니다. 특히 집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어, 베란다나 작은 텃밭을 활용하면 신선한 고구마를 직접 재배할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집에서 고구마를 키우는 방법을 각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.
1. 고구마 재배에 적합한 환경
고구마는 비교적 관리가 쉬운 작물이지만, 좋은 수확을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다음에 온도 및 토양 조건 등을 잘 고려하여 재배하시길 바랍니다.
(1) 온도와 기후
- 고구마는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, 최적 성장 온도는 25~30도입니다.
- 서리가 내리는 환경에서는 성장에 어려움이 있으므로, 봄철 늦서리 이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.
(2) 햇빛과 위치
- 고구마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잘 자랍니다.
-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.
- 베란다, 옥상, 또는 남향의 창가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. 저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발코니에서 키우고 있습니다. 비교적 쉽게 잘 자라기 때문에 여러분도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.
(3) 토양과 배수
- 고구마는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잘 자랍니다.
- 유기물이 풍부하고, 약산성(pH 5.5~6.5)의 흙이 이상적입니다.
- 물빠짐이 좋은 배양토를 사용하고, 화분의 경우 배수구가 있는 것을 선택하세요.
2. 고구마 싹 틔우기
고구마는 씨앗이 아닌 싹이 난 덩이줄기(씨고구마)를 심어 키웁니다. 먼저 싹을 틔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(1) 씨고구마 선택
- 무농약 또는 유기농 고구마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너무 크지 않고, 건강한 표면을 가진 고구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(2) 싹 틔우는 방법
- 고구마를 깨끗이 씻은 후 물에 반쯤 잠기도록 유리병이나 그릇에 담아둡니다.
- 따뜻하고 햇빛이 드는 곳(약 20~25도)에 두고, 매일 물을 갈아줍니다.
- 약 2~4주 후 싹이 자라기 시작하며, 10cm 이상 자라면 잘라서 심을 수 있습니다.
(3) 싹을 따로 키우기
- 싹이 난 후에는 물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한 뒤 흙에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.
- 뿌리가 충분히 형성되면, 본격적으로 화분이나 텃밭에 심을 준비를 합니다.
3. 고구마 심기
(1) 화분이나 텃밭 준비
- 화분을 사용할 경우, 깊이 30cm 이상의 큰 화분이 필요합니다.
- 텃밭에서는 배수층을 잘 형성하고 흙을 부드럽게 정리해야 합니다.
(2) 심는 방법
- 뿌리가 형성된 싹을 약 10~15cm 간격으로 심습니다. 흙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
- 싹의 2/3 정도가 흙 속에 들어가도록 심고, 흙을 가볍게 덮어줍니다.
- 심은 직후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줍니다.
(3) 물 주기
- 고구마는 건조한 환경을 견딜 수 있지만, 심은 후 2주 동안은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합니다.
-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물을 주며, 과습을 피해야 합니다.
(4) 비료와 영양 공급
- 너무 많은 비료를 주면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고 고구마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.
- 유기질 비료나 퇴비를 적절히 사용하여 영양을 보충해 주세요.
4. 고구마 재배 후 관리 및 수확
(1) 줄기와 잎 관리
- 고구마 줄기는 길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공간이 제한적이라면 **순지르기(가지치기)**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
- 잎이 무성해지면 고구마가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, 불필요한 줄기는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.
(2) 병해충 예방
- 고구마 애벌레와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, 주기적으로 잎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하세요.
- 배수 불량으로 인해 뿌리가 썩을 수도 있으므로, 과습을 피하고 배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.
(3) 수확 시기
- 고구마는 심은 지 90~120일 후 잎과 줄기가 노랗게 변할 때 수확하면 됩니다.
- 수확 전, 흙을 약간 걷어내어 고구마가 충분히 자랐는지 확인하세요.
- 수확할 때는 줄기를 조심스럽게 당기거나, 삽을 이용해 주변 흙을 제거한 후 조심스럽게 꺼내야 합니다.
(4) 고구마 보관 방법
- 수확 후, 고구마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1~2주간 말린 후 보관하면 단맛이 증가합니다.
- 장기 보관하려면 서늘하고 건조한 곳(약 13~15도)에서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.
5. 집에서 고구마 키우기의 장점
-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재배 가능하여 베란다나 작은 텃밭에서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.
- 신선한 고구마를 직접 수확하여 맛과 영양이 뛰어납니다.
- 고구마 줄기와 잎도 식재료로 활용 가능하여 버릴 것이 거의 없습니다.
-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학습 활동으로도 적합하여 교육적인 가치도 있습니다. 저도 자녀가 2명 있는데 자라는 모습도 관찰하고 직접 요리도 해 먹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. 텃밭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는 분들이라면 꼭 키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.
이제 여러분도 집에서 손쉽게 고구마를 키워보세요! 신선한 고구마를 직접 수확하고 건강한 식재료로 활용하는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.